강남보다 `노도강` `금관구`...서울 중저가 아파트 집값 상승률 높아

2020.10.13 00:43:30

상계주공 첫 10억원 거래...국민의힘 김용판 "文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의 대표적 증거"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멈춘 가운데 외곽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금·관·구(금천구·관악구·구로구) 지역에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 7단지 전용 79㎡(4층)는 지난달 16일 실거래가 10억4500만원을 기록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상계주공7단지는 올해 1월까지 7억6500만원에 거래됐으나 2월부터 8억원을 돌파했고 7월31일 9억원을 찍은 데 이어 2개월만에 1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상계주공 단지 중에서는 첫 10억원대 실거래가다.


같은 노원구의 한진한화그랑빌(139.08㎡)은 올해 초까지 8억원대를 유지하다가 3월 9억원을 넘겼다. 지난 8월10일 9억8000만원에 이어 지난달 23일 12억1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도봉구 창동주공1단지 45.77㎡(2층)는 지난달 12일 4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이 단지는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4억원을 넘어선 적이 없었으나, 올해 2월 12층이 4억22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지난달 저층(2층)임에도 6300만원이 더 올랐다.

지역별로 따져보면 강남 4구를 제외한 서울 외곽 지역에서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남권 역시 아파트 거래 신고가가 계속되는 추세다. 금천구 독산동한양수자인 68㎡는 지난달 26일 6억58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5억대 초반에 거래됐는데 올해 3월 5억98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지더니 7월부터는 6억원대를 넘겼다.

관악구 관악드림타운삼성아파트 59.83㎡는 올해 초 6억2000만원대 실거래가를 기록하다가 올해 6월20일 7억17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8일에는 7억8800만원에 매매계약이 이뤄지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구로구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1993년 준공한 거성푸르뫼1 아파트의 84.96㎡는 이달 3일 5억원에 실거래되며 처음으로 5억원대에 진입했다. 이 단지는 올해 7월까지 3억원대 후반~4억원에서 거래됐지만, 8월에 4억6800만원을 찍고 이달 5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8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5억3300만원에서 2019년 8억원 등으로 꾸준히 오른 서울 아파트값은 4년 만에 58.2% 올랐다.

최근 서울 지역의 전체 아파트 가격은 정부의 초고강도 규제 정책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8월부터 7주 연속 0.01%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국가기관인 한국감정원 시세를 근거로 '집값이 안정됐다'는 정부의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KB부동산 시세 등 민간기관 통계와 대비해 부정확하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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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 Lee 기자 hoon.lee@go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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