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세 유학일기 6] "펜실베니아 대학(유펜) 단상"

유학 와서 첫 시험인 중간시험을 무난히 끝내고 나니 한숨 돌리게 되었고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유펜은 동부의 8개 Ivy school 중 하나로 벤자민 프랑클린(Benjamin Franklin)이 세운 미국 첫 종합대학교라 하였다. 하바드대학교가 제일 역사가 오래되었지만 그것은 단과대학 즉 칼리지로서 제일 오래된 학교이고 종합대학교 즉 유니버시티로는 유펜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1. 

아이비스쿨은 동부 8개 사립대학을 부르는 별칭으로 하바드, 예일, 프린스턴, 펜실바니아, 콜럼비아, 코넬, 다트마우스, 브라운대학 등이 이에 속한다. 아이비스쿨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대학으로 건물 벽에 담장이가 쳐진 대학이라서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2.

벤자민 프랑클린은 미국 독립당시 유명한 정치인, 외교관에다 피뢰침을 발명한 과학자로서 미국 100달러 지폐에도 초상화가 새겨진 미국인이 자랑하는 인물인 것이다. 그래서 학교 건물마다 벤자민 프랑클린이 설립한 대학이란 간판이 붙어 있다. 그만큼 벤자민 프랑클린이 설립한 대학이란데 대해 자부심이 강하다.

3.

내가 다닐 당시 마이어슨대학총장이 교명을 University of Pennslvania에서 Benjamin Franklin University of Pennsylvania 로 개명하자고 제의한 적이 있었다. 그것은 그냥 펜실바니아 대학교라고 하니 주립대학이라고 인식되기 쉽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프랑클린이 설립한 대학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4.

그러나 동창회에서 교명의 지속성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반대하여 유감스럽게 무산되기는 하였지만.... 아이비스쿨은 수많은 미국의 엘리트들을 많이 배출하였고 조지 부시, 클린턴 등 대통령도 많이 배출하였다. 유펜은 미국의 현직 대통령 트럼프가 워튼스쿨을 나왔다. 우리나라 출신으로서는 구한말 독립지사로 유명한 서재필박사가 망명하여 유펜 메디컬스쿨을 나와 필라델피아근교에서 병원을 개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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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펜은 워튼스쿨(Wharton School)로 알려진 경영학이 특히 유명하고 그 외 경제학, 인류학, 물리학, 치과대학, 의과대학이 경쟁력이 센 학과로 알려져 있었다. 경제학과는 1980년에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렌스 클라인(Lawrence Klein)교수가 계량경제학으로 유명하였다.

그가 만든 워튼경제예측모형은 경제예측모형의 원조로서 지금까지도 그 성가가 유지되고 있다. 캠퍼스는 후졌지만 교수진과 학과 경쟁력은 톱 수준이어서 빵빵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내가 다닌 경제학과 건물과 도서관 건물, 그리고 나중에 들어간 대학 기숙사는 모두 새로 지은 현대식 빌딩이라 쾌적하였다. 점점 학교에 정이 붙기 시작하였다(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