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추미애 법무부 장관</strong><br>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www.gongdaily.com/data/photos/20200938/art_16000626718863_5a6c7c.jpg)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려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며 아들 서모(27)씨의 특혜 휴가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 입장을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그동안 인내하며 말을 아껴왔다"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며 "아들은 검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응하고 있다. 검찰은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오로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만 복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7일 '법무부 수사권개혁 시행 준비 태스크포스(TF)' 구성과 함께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 내용을 보고받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것 이외에는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추 장관은 그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각종 이슈에 직접 의견을 밝혔지만, 최근 아들 관련 의혹이 커진 이후로는 SNS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야권의 사퇴 압박 등 공세 속에서도 일상 업무를 이어갔다.
추 장관은 "아들은 (입대 전) 왼쪽 무릎을 수술했던 병원에서 오른쪽 무릎을 수술받기 위해 병가를 냈다"며 "병원에서 3개월 이상 안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지만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부대로 들어가 남은 군 복무를 모두 마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전부이고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이 과정에서 일각의 의심대로 불법이 있었는지에 관해 검찰이 수사하고 있고 저는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strong>'특혜 휴가' 논란 추미애 장관 아들 병·휴가 사용 내용</strong><br>
[연합뉴스 자료 그래픽]](http://www.gongdaily.com/data/photos/20200938/art_16000626715329_a83e02.jpg)
그는 "남편은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인데 아들마저 두 다리를 수술받았다"며 "완치가 안 된 상태에서 부대로 복귀했고 대한민국 군을 믿고 모든 것을 맡겼다"고 말했다.
또 "이제 진실의 시간"이라며 "거짓과 왜곡은 한순간 진실을 가릴 수 있겠지만, 영원히 가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검은색은 검은색이고, 흰색은 흰색"이라며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 본 적이 없다. 상황 판단에 잘못이 있었으면 사죄의 삼보일배를 해 제 다리도 높은 구두를 신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남편, 아들의 아픈 다리가 국민 여러분께 감추고 싶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오히려 당당히 고난을 이겨낸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더 성찰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어떤 역경 앞에서도 원칙을 지켜왔고 지금도, 앞으로도 목숨처럼 지켜갈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도 스스로를 되돌아보겠다. 제 태도를 더욱 겸허히 살피고 더 깊이 헤아리겠다"고 말했다.
또 "검찰개혁 과제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제 운명적인 책무"라며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rapha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9/13 14: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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