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사라지는 ‘부동산 상승’ 유튜버들…'시장 교란 처벌' 정부 압박 통했나

2020.09.11 16:51:03

정부 "시세 교란 '부동산 유튜버' 특별점검"…그 후 생긴 일, 네티즌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공산주의 국가"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이 ‘상승’ 할 것이라고 부동산 시장의 상승 가능성을 점쳤던 부동산 유튜버들이 연이어 방송을 중단하고 있다. 정부가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부동산 인플루언서들을 수사하겠다고 발표한 후 나타난 움직임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5만 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재테크 읽어주는 파일럿’은 지난달 23일 방송을 종료했다. 이 유튜버는 “(유튜브 규모가) 워낙 커지다보니 회사 입장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며 정중하게 요청을 해 고민 뒤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독자 6만여명의 유튜버 ‘석가머니’도 아예 이달 5일 채널을 삭제했다. 석가모니는 유튜브를 떠난 이유를 언급하지 않은 채 모든 영상을 내렸다.네티즌들은 이들의 행보가 정부 발표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2일 “최근 우려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교란 행위에 대해 올 2월 개정된 공인중개사법에 의거해 합동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라며 “의심 사례에 대해 내사에 착수하고 형사입건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인중개사법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활용해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등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최근 방송을 내린 유튜버들이 대체로 부동산 상승론자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과 달리 부동산 하락을 주장한 ‘쇼킹부동산’(구독자 36만여명), ‘라이트하우스’(구독자 38만여명)은 구독자가 늘며 활발히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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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 Lee 기자 hoon.lee@go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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