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정국 혼란 계속" ... 부정선거 시위 지속 ... 유럽연합 부정선거 당선자 사임 압력 ... 미국, 벨라루스 시민 지지

  • 등록 2020.09.11 16: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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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의 주요 야권 인사들이 납치, 구금되고 강제 출국,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 촉구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벨라루스 정국 혼란이 장기화하고 있군요?

 

기자) 네. 지난달 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 부정 의혹으로 불거진 벨라루스의 정국 혼란이 5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벨라루스의 주요 야권 인사들이 납치, 구금되고 강제 출국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벨라루스 정국은 더욱 혼란 속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를 서두르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진행자) 벨라루스 주요 야권 인사들이 줄줄이 체포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벨라루스 야권이 최근 벨라루스의 평화적 정권 이양을 위해 7인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만들었는데요. 벨라루스 정부가 9일, 이 가운데 2명을 또 체포했습니다. 이로써 조정위원회 간부 7명 가운데 6명이 현재 구금 또는 강제 출국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번 주 초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대선 불복종 운동을 벌여온 벨라루스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콜레스니코바 씨가 지난 7일 오전 갑자기 민스크 시내에서 복면을 쓴 남성에게 납치됐습니다. 콜레스니코바 씨와 함께 다른 2명의 반정부 지도자도 실종됐는데요. 이들 2명은 다음 날,  우크라이나로 강제 출국당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콜레스니코바 씨는 어떻게 됐나요?

 

기자) 콜레스니코바 씨도 이들과 함께 차량으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 근처로 강제 이동됐는데요. 하지만 콜레스니코바 씨는 강제 출국을 피하기 위해 여권을 잘게 찢어버렸다고 합니다.  콜레스니코바 씨는 국경 근처 시설에 구금돼 있다가 현재는 민스크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지난번 대선에 출마했던 야권 후보도 지금 외국에 머물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 후보도 대선 며칠 후 이웃 나라인 리투아니아로 피신했는데요. 티하놉스카야 후보는 아이들을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국제 사회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유럽연합(EU)은 벨라루스 정부의 고위 관리들에 대한 제재 명단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 EU 외무장관들은 부정선거와 시위대 탄압에 연루된 벨라루스 정부 고위 관리 20명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로이터통신은 지난 7일, 소식통을 인용해 벨라루스 내무장관을 포함해 30명 정도가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제재 시기는 언제쯤 될까요?

 

기자) 앞서 제재 명단의 법적인 마무리를 위해 적어도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9월 중순 가능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9일 트위터에, 벨라루스 정부의 정치적 탄압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제재 단행을 서두르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제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지난 8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벨라루스 당국이 마리아 콜레스니코바 씨를 강제 출국시키려고 한 일 등 일련의 사건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또 미국은 자신들의 권리를 평화롭게 주장하고 있는 벨라루스 국민을 지지하며, 다른 나라들과 함께 벨라루스의  인권유린과 탄압에 연루된 책임자들을 처벌하기 위해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박영서, 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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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editor.03@g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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