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옛 상소문의 형태를 빌려 문재인 대통령에게 간언하는 내용의 이른바 ‘시무 7조 상소문’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넘어섰다. 20만명 이상 청원에 동의하는 경우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가 공식 답변을 내놓게 되는데 문 대통령이 직접 상소문 형식의 국민청원에 답변할지 주목되고 있다.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무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청원은 28일 오전 참여 인원이 20만 명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옛 상소문의 형태를 빌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세금, 인사 등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애초 해당 청원은 지난 12일에 작성돼 전날 오전까지 4만6천여 명이 동의했으나 게시판에는 공개처리가 돼 있지 않아 연결주소(URL)를 직접 입력해야 볼 수 있었다. 청원은 27일 오후 공개 처리됐다.
하지만 해당 청원 글은 27일 오전까지만 해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서는 검색으로 조회가 불가능하고, 추천 순으로 게시글을 소개한 곳에서도 볼 수 없었다. 해당 글을 바로 볼 수 있는 주소로 접속해야만 볼 수 있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청와대가 청원을 의도적으로 숨겼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청와대는 국민청원 공개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결국 전날 오후 다시 공개로 전환되면서, 하루 만에 10만명 이상이 동의해 전체 동의 수 20만을 넘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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