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24일 전당대회 시작... ‘미국의 위대함 제시’

  • 등록 2020.08.24 20: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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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미국 이야기를 받들며’로(Honoring the Great American Story),
‘약속의 땅’, ‘기회의 땅’, ‘영웅의 땅’, ‘위대함의 땅’이라는 소주제로 진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지명됩니다.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함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에 이어 본격적인 대선 국면이 시작됐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화당이 24일에서 27일 전당대회를 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당의 후보로 공식 지명합니다. 전당대회 주제는 ‘위대한 미국 이야기를 받들며’로(Honoring the Great American Story), ‘약속의 땅’, ‘기회의 땅’, ‘영웅의 땅’, ‘위대함의 땅’이라는 소주제로 진행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미국의 위대함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어떤 미래를 선택할 지를 물을 것이라고 AP 통신 등 미 언론이 공화당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 21일 공화당 계열 조직인 ‘국가정책회의’에서 연설하면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와 자신의 관점의 차이를 부각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But over the last week, the Democrats held the darkest and angriest and gloomiest convention in American history... Where Joe Biden sees American darkness, I see American greatness.”


트럼프 대통령은 “한 주간 민주당은 미국 역사상 가장 어둡고 성났으며 침울한 전당대회를 열었다”며 “조 바이든이 미국의 어두운 점을 본다면 나는 미국의 위대함을 본다”고 말했습니다.
 
AP 통신은 공화당 전당대회를 소개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환자가 미국에서 발생한 가운데, 각종 설문조사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과 관련한 담론을 바꾸는 것이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도 “코로나바이러스와 경기 불황, 인종 차별에 따른 소요사태로 인해 정세에 회의적인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것이 공화당의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공화당이 ‘낙관론을 펼치며 희망을 불어넣을 계획’이라며 ‘약속’, ‘기회’, ‘위대함’에 대한 담론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로나 맥다니엘 공화당전국위원회 의장은 워싱턴 포스트에,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어떻게 그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었는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 첫날인 24일 후보 공식 지명절차가 진행되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샬럿을 방문합니다. 후보 지명절차는 336명의 대의원이 모인 가운데 진행됩니다. 

 

26일에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역사 성지인 맥헨리 요새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락연설을 하고, 27일 밤 백악관 잔디밭 사우스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락연설을 한다고 미 언론이 전했습니다. 연설 후 불꽃놀이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전당대회 기간 각종 연설은 워싱턴의 백악관과 ‘앤드루 W 멜론 강당’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5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연설을 비롯해,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공화당의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 팀 스콧 의원 등이 지지 연설에 나섭니다.  

 

이 밖에 일반인들 중에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눴던 백인 변호사 부부, 낙태 반대 활동가, 연방 지원자금을 받은 몬태나 주의 커피숍 사장 등이 지지 연설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들과 보수 언론인들도 연설한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화상으로 전당대회를 진행한데 비해 공화당은 녹화와 생방송 연설을 결합하고, 소수의 관중을 초대하는 등 현장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 중 민주당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코리 부커 상원의원, 그레첸 위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 유력 인사들의 대선 연설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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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림 기자 info@g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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