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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파 외교관들이 한국 상황을 꿰뚫고 있긴 하지만, 결정적인 것을 놓치다" 유럽 특파원이 전하는 이야기 속에는 한국의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것들이 포함. 오랫동안 어떤 대상을 주의깊게 관찰하다보면, 예리한 통찰력을 갖게 된다. 특히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인들은 내부인들에 비해 냉정하게 상황을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한 유럽 특파원이 지한파 외교관을 만날 때마다 의례히 받게 되는 두 가지 질문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1. 조선일보의 정철환 특파원은 8월 23일자 "탈아했지만, 입구는 못한 나라"는 다소 진부하고 어려운 제목의 글을 올렸다. 칼럼에는 한국인들이라면 누구든지 주목해야 할 내용이 있다. 지한파 외교관들이 자주 묻는 질문은 두가지다.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탄핵될 것 같냐"는 질문이다. 다른 하나는 “이재명 의원이 집권하면 한·미, 한·유럽 관계가 어떻게 될 것 같냐”는 질문이다. 2. 지한파 외교관의 두가지 질문에 더해서 정철환 특파원은 이런 설명을 더한다. "이미 두 이미 두 가지 전제가 깔린 질문이다. 일단 한국에 탄핵 정국이 닥치면 이재명 의원이 다음번 대선 주자로 유력하다는 것, 또 그의 외교 정책은 지금과는 크게 다를 것이란 예상이다. 3. 정철환 특파원의 글에서 나는 지한파 외교관들이 놓친 결정적인 부분을 간략하게 설명하려 한다. 오랫동안 한국을 지켜봐온 외교관들이 할지라도


"의료사태, 어떤 방법으로 해결되더라도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현장을 잘 아는 의료인이나 상황을 냉철하게 보는 사람들의 의견이자 전망. 의료사태가 이제 만 9개월을 넘어섰다.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한 사람들도 이처럼 장기화 되고 사회적 파장이 클 줄을 미처 몰랐을 것이다. 중요한 이유는 공명심이나 숨겨진 이유와 같은 사심이 앞섰고 동시에 의료 현장을 잘 몰랐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의료 문제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던 필자조차도 지난 2월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관찰자 입장에서 의료 문제를 들여다 봤고,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으로 나온 첫 반응은 이랬다. "이 양반들이 현장을 모르고 그냥 밀어붙였구나. 정말 큰일이다." 1. 정책 추진자들이 예상치 못한 다양한 부작용을 수습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의대증원 정책의 파급 효과는 거의 영구적인 상흔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에 종사하고 있는 YS Jee님이 최근에 남긴 현장 상황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 일어나게 될 상황을 시사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2. 안구 손상환자가 삼성의료원을 갔는데 휴일이라 수술이 안되어서 천안 단국대병원을 소개해줬는데 거기도 안된다고 해서 영등포의 김안과를 갔는데 역시 야간진료가 되지 않아서 멀리 대전까지 오셔서 지금 수술 중이다. 이게 뉴 노멀인가 보다


[단상] "문제 앞에 손 놓고 있다고 해서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아" 세상사를 관통하는 간단한 원칙은 "누군가는 문제를 해결해야 문제가 사라진다"는 사실. 세상사에는 누구나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는 원칙과 원리라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문제와 관련해선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개인의 문제든, 가족의 문제든, 아니면 사회의 문제든 간에 문제는 정확하게 문제를 인식하는 단계, 해법을 찾는 단계, 해법을 실행에 옮겨서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단계 등이 순차적으로 있어야 한다. 그때서야 비로소 문제 해결의 가능성이 있다. 1. 역으로 문제 자체를 인식하지 않으려 하거나, 문제를 잘못 인식하거나, 해법을 찾지 않는다면 그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 신문을 볼 때마다 식자층들의 그럴 듯한 주장이나 의견을 접할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외면하기엔 너무 중대한 뻔한 문제가 있는데, 그리고 그 문제가 모두 다 밝혀질 상태인데 저렇게들 저마다의 이유 때문에 먼산을 쳐다보고 마치 '문제는 없어'라고 외면해서야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건가?" 굳이 어떤 문제인가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이 정도 이야기를 하면 눈치 빠른 독자들은 금새 알아차렸을 것이다. 지금 세대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의 운명과 직결되는 선거부정 문제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2. <톨스토이의 인생론>을 읽다가 그가 인용한 주세페 마치니(1805~1872)

"민족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주의 깊게 억제할 수 있어야. 한국인의 약점을 득세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개인은 스스로 신속하게 변화를 꾀할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로 구성되는 집단의 경우 그것이 쉽지 않다. 더욱이 어떤 사회나 민족은 개인에 비할 수 없을 만큼 관성이 강한 편이다. 근래에 한국 사회의 공적 영역에 벌어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집단으로 이루어지는 한 사회의 진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잦다. 1. 어떤 민족에 민족성 혹은 민족의 원형이란 것이 있는가? 사람에 따라 다양한 견해를 가질 수 있지만, 유럽의 경우 독일 민족(사회)과 이탈리아 민족(사회)을 비교할 때면, 어떤 집단에는 고유한 특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리지 않을 수 없다. 가까운 일본과 한국을 비교하더라도 각각의 고유한 특장점은 물론이고 단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쉽게 없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일정 기간 동안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나 환경 때문에 용수철을 누르고 있는 것처럼 억제할 수 있지만, 어느 순간 순식간에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2. 2007년에 출판된 <대한민국 기로에 서다: 안병직 이영훈 대담>(기파랑)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안병직: 일정시대에는 아버지가 학교에 쌀을 지고 가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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